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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산 서울대 입구 야간 산행 준비물 소요시간 (자운암능선~깔딱고개)
    등산 2022. 10. 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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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산 #야간등산 #등린이 #등산

     

     

    오늘은 최근에 다녀온 관악산 야간산행에 대해 기록합니다. 관악산을 오르는 길은 많이 있는데요. 과천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고, 사당에서 올라가는 길도 있고, 서울대를 통해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저는 사당이나 서울대 입구로 올라갑니다. 자운암 능선으로 올라갈 거라 정상에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서울대 입구에서 5513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로 향합니다. 저는 해가 진 후 하산을 할 예정이라 손전등을 챙겼습니다.

     

    버스에서 은행이 이뻐서 찍은 사진인데 하늘도 가을 하늘이고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서울대의 상징인 "샤" 를 지나서 건설환경종합연구소까지 쭉쭉 올라갑니다.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513번을 타고 15~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서 하차하면 바로 앞에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참고로 화장실이 있지만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화장실은 서울대입구역에서 해결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근처 편의점이 없기에 서울대입구역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음료를 미리 구매 후 버스를 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후 4시 25분이었습니다. 가볍게 몸을 풀고 4시 30분에 등산을 시작합니다. 원래 등산을 할 때 항상 애플워치를 가지고 가는데 이날은 배터리가 없어서 두고 갔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자운암능선(왼쪽) 방향으로 갈 것인지 깔딱 고개(오른쪽)로 갈 것인지 표시된 이정표가 나옵니다. 올라갈 때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이 아래 첨부되어 있습니다. 자운암 능선으로 올라가시면 대부분이 돌을 밟고 올라가야 하기에 등산화를 꼭 신어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바위가 미끄러운 부분이 많아서 등산화를 신고 올라가셔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운암 능선은 경사가 높은 구간이 많이 힘들지만, 뻥 뚫린 시야로 예쁜 경치를 감상하면서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노랗게, 붉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30분 정도 걸려서 나름 많이 올라왔습니다. 공기 중에 먼지가 많았지만 그래도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을 보고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자운암 능선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자운암 능선은 등산로 표시판이 없고 길이 잘 다듬어져있지 않기에 처음 가신다면 한번 다녀온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는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에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갔던 시간대에는 올라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저는 그래도 이 길로 3번 정도 다녔기에 어느 정도 길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붉은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정상에 도착하기 위해서 조금 더 빨리 올라가야겠습니다.

    먼지가 없고 더 화창하게 맑은 날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더라고요.

    저 멀리 동그랗게 생긴 건물이 있는 곳이 정상입니다. 아직 정상까지는 좀 멀었습니다.

     

    열심히 오르다 보니 1시간 만에 국기봉까지 도착했습니다. 저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어떤 분이 앉아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시더라고요. 아쉽게도 저의 국기봉 인증샷에는 그 아저씨가 미친 존재감을 뿜으며 남아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밑에서는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고 불빛을 켜기 시작합니다.

    국기봉을 지나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 헬기장에서 정상까지는 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잠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해가 졌습니다. 저는 항상 궁금한 게 이 헬기장 옆에는 큰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도대체 저기로 출근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더군요. 헬기 타고 출근하는 건지.. 무슨 건물인지도 궁금하고요. 혹시나 저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해가 졌기에 손전등을 꺼내서 비추며 정상을 향해 갔습니다.

    드디어 1시간 30분 만에 관악산 연주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말 낮에 왔을 때는 이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엄청나게 많이 서는데, 저녁에 오니까 줄을 서서 찍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정상에 사람도 3명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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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관악산 정상에서 보이는 과천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스타디움은 과천경마장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높은 곳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게 또 야간산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관악산으로 야간 산행을 가신다면 손전등이나 헤드라이트를 꼭 챙겨가세요. 위 사진을 보시면 나름 밝아 보이지만 아이폰 기능 때문에 밝아 보이는 겁니다. 실제로는 어떨까요? 실제로는 아래 사진과 같은 느낌입니다.

    손전등이 없으면 앞으로 한발 내딛기도 힘든 어둠이 펼쳐집니다. 핸드폰 플래시도 도움이 되지만 멀리 보이지 않고 약하기에 발을 헛딛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악산 야간 산행에는 반드시 밝은 손전등이나 헤드라이트를 가지고 가세요.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은 깔딱 고개 방향으로 시작했습니다. 깔딱 고개 방향이 계단이 많아 자운암 능선이나 사당 능선보다 비교적 야간에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상에서 돌계단을 타고 쭉 내려오다 보면 서울대 공대 방향 이정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악산 야간 산행은 이런 느낌입니다. 저와 제 일행이 손전등으로 비춰서 밝게 보이지만 손전등을 끄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혀버립니다.

    서울대 공대 방향으로 제대로 향한다면 이런 헬기장도 금방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비치는 손전등. 관악산이 처음이라면 관악산으로 야간 산행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낮에 2~3회 정도 관악산을 미리 등산하시고 길을 숙지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관악산을 3회 정도 갔는데 내려오면서 길을 잃을 뻔했습니다

    등산객이 아무도 없습니다. 은근히 무섭더라고요. 왜 산에서 밤에 길을 잃는지 알 것 같습니다. 손전등으로 비추는 곳만 보게 되다 보니 멀쩡한 길은 못 보고 엉뚱한 곳만 계속 비추게 되더라고요.

    손전등으로 비추면서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내려오던 중 돌길에 발을 접지를 뻔했는데 다행히 등산화가 잘 잡아줬습니다. 야간 산행에 가신다면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시고 손전등을 준비해 가세요.

    원래 등산을 할 때 찍으려고 한 건데 이렇게 내려와서 찍었습니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서 등산을 시작하시면 위 이정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왼쪽이 자운암능선이고 오른쪽이 깔딱 고개입니다. 이정표에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등산 소요시간은 약 2시간 50분 정도입니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서 자운암 능선으로 연주대까지 1시간 30분. 연주대에서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까지 1시간이 걸렸습니다. 휴식시간이 20분 정도입니다. 총 2시간 5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건설환경종합 연구소에서 5511(중앙대 방향) 버스를 타면 다시 서울대 입구로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 서울대 입구 5번 출구에 있는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었는데 나름 가성비도 좋고 맛도 있더라고요. 등산을 다녀와서 그런지 술도 한잔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혹시나 주말에 관악산 야간 등산을 가고 싶으신데 같이 가실 분이 없거나, 관악산이 처음이신 분들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같이 등산하며 길 안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자운암 능선은 미끄러운 돌이 많아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못 갈 것 같더라고요.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도 눈이 오는 날 도전해 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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